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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오메가에 맡겨라”…공식기록 담당 2020년까지 연장

2010 벤쿠버 겨울올림픽 공식기록을 맡은 오메가(OMEGA)가 자사의 카운트다운 시계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메가 회장 스티븐 어쿼트,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 회장 자크 로게, 밴쿠버대회 조직위원장 존 펄롱, 수영계의 살아있는 전설 알렉산더 포포프 등이 회견에 참석했다. 스티븐 어쿼트 회장은 “3년 전 시계탑 헌정식 행사에서도 같은 자리에 있었다”고 회상하며 벤쿠버가 캐나다에서만 세번째 열리는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된 것을 축하했다. 또 IOC가 오메가와 2020년까지 파너터십을 연장하기로 한 사실을 강조하며 “세계 일류 스포츠 대회인 올림픽 행사의 일부분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크 로게 IOC 회장도 “오메가는 항상 믿을 수 있는 업체”라며 “올림픽 개막식 카운트다운 시계는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존 펄롱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완벽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며 “시간 기록의 정확성이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를 결정하는 만큼 빠르고 정확한 기록을 내놓는 오메가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IOC는 1932년 처음으로 오메가사에 공식기록 관리를 맡기기 시작하면서 협력 관계가 시작되었다. 그 이전까지는 심판과 시간기록원들이 개인 스톱워치를 지참하고 기록을 관리했다. 오메가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시간 기록과 데이터 관리, 경기 결과 전파 등을 책임진다. 양영웅 인턴기자 jmhero@koreadaily.com

2010-02-12

한국팀 첫 금맥 물꼬 튼다…13일, 쇼트트랙 1500m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이 13일(토) 첫 금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에 펼쳐지는 쇼트트랙 남자부 1500m 결선에서 첫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전선수는 이호석, 성시백, 이정수 선수 등 ‘에이스 3인방’이 될 전망이다.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17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효자종목으로 한국은 1000m와 1500m, 5000m 계주에서도 금캐기에 나선다. 또한 ‘피겨퀸’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과 이규혁, 이강석이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도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스키점프 노멀힐(K-95) 결선 진출에 성공한 김현기와 최흥철 선수의 활약도 기대된다. 김현기는 12일 개막식에 앞서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치러진 스키점프 노멀힐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99m를 날아올라 거리점수 68.0점에 자세 점수 53.5점을 합쳐 총점 121.5점으로 22위를 차지했다. 최흥철은 93.5m를 뛰어 총점 108.5점을 기록, 턱걸이로 결선에 올랐다. 김현기와 최흥철은 13일 낮 12시 4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결선 라운드를 치른다. 또 ‘피겨 퀸’ 김연아는 23일(화) 오후 7시30분 첫 경기인 쇼트 프로그램을 치른 후 25일(목) 오후 8시 프리 프로그램에서 순위를 결정짓는다. 한편 올해로 21회를 맞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12일 밤 캐나다 밴쿠퍼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28일까지 17일간 전세계 84개국에서 2600여명이 참가, 15개 기본 종목에서 총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개막식을 비롯한 전 경기는 온라인 웹사이트(watchvancouverolympics.com)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NBC TV 방송을 통해서도 경기가 생중계된다. 유승림 기자

2010-02-12

[밴쿠버 통신] 김연아, 뉴욕타임스 특집판 장식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뉴욕타임스 (NYT) 특집판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신문은 11일 12면짜리 동계올림픽 특집판을 만들면서 김 연아가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룹'을 하는 장면을 16장의 연속사진으로 실어 2개 지면의 절반가량을 꾸몄다. 이 신문은 특히 김연아에 대해 "현재 세계를 지배하는 챔피언"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이 어려운 기술이 시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특집에서 여자부 알파인스키의 유력한 메달 후보인 린제이 본과 쇼트트랙의 안톤 오노 등 인기선수 16명을 소개했다. 하지만 김연아만큼 자세하게 기술과 자세를 분석해서 보도한 선수는 없어 김 선수의 기량과 인기를 가늠하게 했다. 남ㆍ북한 개막식 동시 입장 '불발' ○…밴쿠버 올림픽 개막일 한국과 북한의 동시 입장이 불발됐다. AP통신은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과 북한이 동시입장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에서 당시 분단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며 화합의 악수를 나눴다. 이후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진 공동 입장의 전통은 지난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에서 깨졌고 이번에도 양측의 이해관계가 얽혀 끝내 무산됐다. 선수 30명 금지약물 적발…출전 불가 ○…밴쿠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30명의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반응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 "30명 이상의 선수가 양성반응으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국의 반도핑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도핑 양성반응 선수들의 자료를 기초로 한 것이다. 한편 WADA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소변 샘플 407개와 혈액샘플147개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아직 양성 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썰매 '자성 물질' 포함 논란 ○…독일 스켈레톤 대표팀이 쓸 썰매에 자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스켈레톤 대표선수 제프 페인은 11일 "독일 선수들이 타는 썰매에는 자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며 "국제봅슬레이연맹(FIBT)에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선수단은 문제없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독일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슷한 논란에 시달린 바 있어 FIBT가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된다. 개막일 성화 점화자 추측난무 ○…개막식 내용이 철저히 보안에 부쳐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 점화자에 대한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 중 한 명은 캐나다인들에게 큰 감명을 안겼던 테리 폭스의 어머니 베티 폭스다. 테리 폭스는 골수암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상태에서 의족을 하고 암 연구기금 모금을 위해 캐나다 횡단 마라톤을 벌이다 지난 1981년 21살로 요절했다. 테리 폭스를 기리는 자선 마라톤은 지금까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 출신 중에는 '빙판의 황제' 웨인 그레츠키가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올림픽 대비 국경경비 강화 ○…미국이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올림픽에 대비해 캐나다 국경주변 지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8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 서부 워싱턴주의 국경도시인 벨링햄에는 밴쿠버 올림픽에 대비해 이민세관국 등 40여개 관계부처 요원들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통신센터가 지난 1월 조용히 문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국경순찰대 헬기가 촬영한 서부 국경지대 동영상에서 부터 육상 및 해상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국경주변 상황을 감시하고 올림픽 기간에 발생할지 모를 폭탄테러나 탄저균 등 생화학 테러 및 대규모 대피를 요하는 공중보건상의 위험 등에 대비하는 기능을 맡는다. 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밴쿠버 주변 상공 30마일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동계 올림픽 기간 미국에서 출발해 밴쿠버에 착륙하려는 모든 민간 항공기들은 미국내 16개 공항에서 사전 허가를 받도록 했다.

2010-02-12

'조국 버린 아이스댄싱 3남매'

'미국을 버린 남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아이스 댄싱 3남매가 화제와 논란에 휩싸였다. 미시건주 칼라마주 출신의 캐시(22) 크리스(20) 앨리슨 리드(15)가 그 주인공들.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다른 국기를 가슴에 달고 오륜 대회에 나선다. 이들은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으로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서 캐시와 크리스 남매는 일장기를 달고 함께 아이스 댄싱을 선보인다. 캐시와 크리스는 9년 전 피겨 스케이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역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는 등 별 재능을 보이지 못하자 코치가 '아이스 댄싱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아이스 댄싱에선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준은 아니었지만 전국 디비전 대회에서는 간혹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의 꿈은 올림픽 출전이었으나 미국 대표팀으로 뛰기엔 실력이 부족했다. 그래도 캐시와 크리스는 올림픽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얼마 뒤 이들은 일본 대표로 뛰기를 결심했다. 아이스 댄싱이 빈약한 일본에서 이들은 곧바로 일본내 최고의 팀이 됐다. 미국 올림픽 관계자들이 리드 남매가 편법을 썼다며 문제시할 수도 있었으나 별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들 남매는 일본에서 아이스 댄싱의 인기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서 캐시가 변형된 기모노를 입은 채 남동생과 일본 포크 댄스식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막내 여동생 앨리슨의 스토리도 흥미롭다. 언니 오빠와 어울리면서 앨리슨도 자연스럽게 아이스 댄싱에 입문했다. 11살 때 이미 엘리트 아이스 댄서로 평가받았지만 키가 문제였다. 4피트 10인치로 너무 작아 파트너를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특히 아이스 댄싱에서는 남녀간의 '조화'가 중요한 데 남자 댄서와의 신체 차가 너무 크면 보기가 좋지 않다. 앨리슨은 "당시 아이스 댄싱을 포기할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마침 뉴저지에서 아이스 댄싱을 하던 그루지아 출신의 남자선수 자파디즈를 만나면서 천신만고 끝에 파트너를 찾았다. 아이스 댄싱에선 남자와 여자의 국적이 다를 경우 한 나라의 대표로 뛰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독일에서 올림픽 예선을 치른 이들은 커트라인인 5위에 힘겹게 오르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년 전에 파트너도 없었던 앨리슨은 이제 언니 오빠와 함께 꿈의 무대에 나서게 됐다. 원용석 기자

2010-02-12

'눈과 얼음의 대축제' 밴쿠버 동계올림픽, 12일 화려한 개막

제21회 동계올림픽이 12일(이하 LA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한다. 46명의 선수와 37명의 임원을 파견한 한국 선수단은 개막일 오전10시 열리는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90m) 예선을 시작으로 2회 연속 톱10 입상의 목표를 위해 힘차게 전진한다. 오후 6시에 열릴 개막식은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실내에서 치러진다. 밴쿠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낙점한 개막식 장소는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공기지지방식 돔구장인 BC플레이스 스타디움. 캐나다 정부는 개막식이 임박하면서 BC플레이스 스타디움으로 진입하는 통로를 모두 막고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이다보니 성화를 어떤 방식으로 점화할 것인가에 세계인들의 눈길이 쏠린다. 조직위는 성화 점화에 대한 내용을 극도의 보안에 부치고 있으나 캐나다 언론을 통해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마지막을 장식하는 종목이자 캐나다 최고의 스포츠인 아이스하키와 연관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점화자가 불타오르는 대형 아이스하키 퍽을 성화대 안으로 날리는 그림이 점쳐진다. 조직위는 밴쿠버올림픽 개막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날씨가 관건이다. 예년 같으면 살얼음 추위가 밴쿠버 시내와 스키 경기 장소인 160㎞ 외곽 휘슬러를 엄습하지만 올 겨울엔 봄 날씨를 연상케하는 높은 기온 때문에 조직위가 애를 먹고 있다. 지난 달엔 폭우가 내리면서 휘슬러 스키장의 눈이 다 씻겨내려가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현재 밴쿠버엔 며칠 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개막식 당일에도 따뜻한 날씨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와 있어 조직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주 봅슬레이대표팀을 필두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선수들이 차례로 밴쿠버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은 현지 적응훈련을 통해 메달 사냥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진행 중이다. 한국 선수단이 내건 목표는 금메달 5 은메달 3 동메달 4개. 또 이번 올림픽이 예년보다 더욱 관심을 모으는 건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김연아)과 스피드스케이팅(이규혁 이강석)에서 금캐기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피겨퀸' 김연아와 이규혁 이강석은 일본 선수들과의 한판 승부를 피할 수 없다. 반면 최소 금메달 3개에 도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미국과 중국 캐나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원용석 기자

2010-02-12

동계올림픽 12일 개막…한인들 열기속으로

'눈과 얼음의 축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캐나다 서부의 중심도시 밴쿠버에서 12일 오후6시(LA시간)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란 슬로건을 내걸고 28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는 전세계 84개국에서 26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총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경기일정=표 참조〉 '피겨여왕' 김연아 스노보드의 '플라잉 토마토' 션 화이트(미국) 등 각 종목 최고 스타들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밴쿠버 올림픽의 엠블렘은 에스키모 부족들의 언어로 친구라는 뜻인 '이눅슈크'. 작게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캐나다의 국가 특성 크게는 인류의 우정과 평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등으로 종합 7위에 오른 한국은 전통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을 비롯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등에서도 최초로 금메달을 노리며 다시 한번 종합 10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한국은 민족의 최고 명절인 설날 이브(13일)에 '금캐기'에 들어간다. 쇼트트랙 남자부 1500m 결승이 13일 오후7시24분 펼쳐질 예정으로 첫 금메달을 안겨줄 전망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개폐회식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실내인 DB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기존 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볼거리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용석 기자

2010-02-11

설 전야 쇼트트랙 첫 금 사냥…김연아 23일 출전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12일 막을 올린다.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10위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은 13일 오후 10시24분 시작하는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피겨 퀸’ 김연아는 23일 오후 7시30분 첫 경기인 쇼트 프로그램을 치른 후 25일 오후 8시 프리 프로그램에서 순위를 결정짓는다. 이외에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스피드 스케이팅, 척박한 환경에서도 ‘작은 기적’을 만들어낸 스키점프와 봅슬레이 대표팀 등 이번 밴쿠버 올림픽은 볼만한 경기가 가득하다. ◇쇼트트렉=쇼트트랙은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17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쇼트트랙 남자부 1500m에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출전 선수로는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계주)와 은메달 2개(1000m 및 1500m)를 따냈던 이호석과 2007년 겨울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5관왕 성시백, 최근 AP통신이 3관왕 후보로 손꼽은 이정수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1000m와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시나리오다. 취약종목으로 꼽히는 500m에서도 금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금메달 사냥에 도전장을 내민 ‘경계 대상’은 역시 미국과 캐나다다. 미국의 간판 아폴로 안톤 오노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독한 심정으로 대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샤를 아믈랭과 프랑스와 아믈랭을 비롯해 500m에 능한 프랑스와 루이 트렘블래를 한국의 메달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내세운다. ◇스피트 스케이팅=13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는 이승훈이 출전한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10-02-11

가자! 종합 10위로…밴쿠버 동계올림픽, 12일 화려한 개막식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2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날 오후 9시(이하 워싱턴 시간) 캐나다 밴쿠퍼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엔 전세계 84개국에서 2600여명이 참가, 15개 기본 종목에서 총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 종합 10위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팀의 첫 금메달은 13일(토) 오후 8시 열리는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17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효자종목’. 한국은 1000m와 15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다는 시나리오다. 이에 앞서 오후 3시에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대표선발전에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5000m 코스 기록을 갈아치운 이승훈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적인 ‘피겨 퀸’ 김연아는 23일(화) 오후 7시30분 첫 경기인 쇼트 프로그램을 치른 후 25일(목) 오후 8시 프리 프로그램에서 순위를 결정짓는다. 개막식을 비롯한 전 경기는 온라인 웹사이트(watchvancouverolympics.com)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NBC TV 방송을 통해서도 경기가 생중계된다. 유승림 기자

2010-02-11

캐나다 곳곳을 누빈 불꽃을 지킨 '깃발 성화'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돼 캐나다로 공수된 후 106일 동안 1000개가 넘는 마을을 달린 성화가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11일 드디어 밴쿠버 하늘을 밝혔다. 올림픽 정신을 기리는 불꽃이 1만2000명이 넘는 성화봉송 주자의 손을 거쳐 전국 4만5000km를 도는 동안 극심한 추위와 비·바람에도 잘 견디도록 설계된 성화봉은 캐나다 기업 봄바르디에사(社)가 전량 제작했다. 봄바르디에사는 10일 BC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화봉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첫 회의에서 첫 주자의 점화까지 꼬박 2년이 걸린 성화봉은 록키산맥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곡선을 따라 디자인됐으며 높이가 약 95cm, 연료를 포함한 무게가 1.6kg이다. 스테인레스 스틸과 알루미늄, 구리 등으로 만들어져 거의 대부분의 부속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추운 날씨에도 점화가 잘 되고 불꽃이 잘 보이도록 프로판 가스와 이소부탄을 혼합한 연료를 사용한다. 처음 설계시에는 프로판 가스를 많이 사용했으나 불꽃색이 너무 파래 눈에 잘 띄지 않자 산소와 이소부탄 비율을 높였다고 봄바르디에 측은 밝혔다. 성화봉에 충전된 연료로는 평균 15분을 타오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역대 성화봉과 다른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봉송 기간동안 영상 30도에서 영하 30도까지 기온차가 극심한 캐나다 특성에 맞게 영하 50도, 풍송 45km 등 극한 실험을 거쳤다. 또 성화봉 끝에서 연료가 타는 대신 성화봉 갈라진 틈새로 불꽃이 나와 펄럭이기 때문에 일명 '깃발 성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모든 성화봉은 다 수제작으로 만들어져 각각의 성화봉마다 제조자의 친필 사인이 들어가 있다. VANOC은 성화봉송 주자에 한해 본인이 들고 뛴 성화봉을 350달러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불경기라는 핑계로 너무 계산적이라는 평도 들린다. 성화봉 겉은 겨울과 평화·희망을 상징하는 흰색을 사용했다. 그러나 한국인 못지않게 붉은색을 선호하는 캐나다인을 위해 성화봉송용 장갑은 빨간색 벙어리장갑으로 강한 대비를 줬다. ▶성화봉 제작한 봄바르디에사는? 봄바르디에(Bombardier)사는 몬트리올에 본사가 있으며 세계 최대의 철도 차량 제작사이자 세계 3위의 민간 항공기 제작사다. 광역 밴쿠버를 누비는 스카이트레인이 봄바르디에사의 객차며 올 여름 본국 경기도 용인시 구갈-에버랜드에 놓이는 경전철도 봄바르디에사의 객차가 도입된다. 스노우모빌을 처음 개발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경제전문지 포춘에서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 들고 직원은 약 6만 명이다. 밴쿠버 중앙일보=이광호 기자 kevin@joongang.ca

2010-02-11

"내 꿈 이뤄졌듯이 세상 모든 어린이 꿈 이루기를"

"성화를 직접 들고 우리 동네를 뛴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워요." 올릭픽 성화봉송 주자로 뽑혀 성화봉을 든 이장현 군(Dr. Charles Best Secondary School 10)의 소감이다.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리는 BC플레이스를 밝히는 성화를 위해 전국에서 여러 한인들이 직접 봉송 주자로 참여하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전지훈련중인 온타리오에서 지난해말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 군은 올림픽 개막 전날 오전 9시 코퀴틀람 맥킨 공원에서 출발해 브루넷 애비뉴를 따라 블루 마운틴 스트리트 교차로에 있는 페트로 캐나다 주유소 구간을 달렸다. 성화는 같은날 오전 7시12분 포트무디 이글리지 병원을 출발해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길포드 웨이를 거쳐 웨스트우드 스트리트와 로히드 하이웨이 교차로까지 봉송된 후 맥킨 공원에서 오전 7시45분부터 9시까지 열리는 환영 행사에 맞춰 도착했다. 9시부터 시작되는 브루넷 애비뉴 구간 봉송에는 이 군 외에도 학교 선생님과 20명의 친구들이 함께 성화를 이어 받으며 거리를 달렸다. 이 군이 성화봉송 주자로 선택된 배경은 학교에서 참가하고 있는 리더쉽프로그램 덕이다. 프로그램의 지도교사는 RBC에서 주최한 'Carry the Torch'에 참여하기 위해 이 군을 비롯한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에게 공모를 권유했고 이 군과 다른 2명은 몸담고 있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이웃에 있는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을 위해 학생들을 자신의 학교로 데려와 함께 책을 읽으며 놀아주고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비디오로 찍었다. 촬영부터 편집까지 다 순수하게 학생들의 힘으로 해냈다. RBC 공모에는 전국에서 20개 학교가 선발됐고 BC주에서는 이 군이 제출한 동영상이 뽑혀 리더십 프로그램에 함께 하는 친구들이 함께 성화봉송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해 장래의 꿈이 소아과 의사인 이 군은 성화를 하늘 높이 들고 달리는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전달한 성화봉송복을 매일 매일 챙겼다.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은 제 꿈이 이뤄졌듯 세상 모든 아이들의 꿈이 다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함께 어우러져 사는 올림픽 정신이잖아요." 밴쿠버 중앙일보=이광호 기자 kevin@joongang.ca

2010-02-11

'보드계의 지존' 션 화이트, 스노보드 '금' 예약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가 있다. 바로 션 화이트(23.사진). 겨울에는 스노보더 여름에는 스케이트보더로 변신하는 특이한 스타다. 치렁치렁하게 기른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환상적인 보드 솜씨를 과시하는 그를 두고 사람들은 '날아다니는 토마토(flying tomatoe)'라고 부른다. 그는 원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듯한 경기장에서 치르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일인자다.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사상 처음으로 동시석권한 보더로 그동안 쓸어담은 금메달만 27개다. 보드계의 '지존'인 셈이다. 2006년 토리노대회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오는 17일 열릴 같은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확정적이라고 할 만큼 기량이 탁월하다. 화이트는 이미 전국구 스타다. '포브스'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를 분석한 특집기사에서 화이트가 김연아와 함께 750만 달러의 수입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비즈니스위크'는 '가장 영향력있는 스포츠 선수' 100명을 선정하며 그를 51위에 올려놓았다. 화이트는 태어날 때부터 '팔로 4징증'이라는 희귀병에 시달렸다. 팔로 4징증은 해부학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선천성 심장 질환을 말한다. 심장수술만 두 번 받았고 운동선수는 꿈에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서핑광이라 자연스레 그 역시 3살 때부터 파도를 타며 실력을 닦았다. 얼마 뒤 그는 '스케이트보드의 황제' 토니 호크의 영향을 받아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가 모두 스키를 좋아한 덕분에 그는 겨울 스포츠에도 입문했다. 엄청난 스피드로 스키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의 어머니는 스키를 타지 말고 스노보드를 탈 것을 권했다. 그의 안전을 우려해 천천히 타게하려는 작정이었다. 7살이었을 때 그의 부모가 재미삼아 그를 스노보드 대회에 출전시켰는 데 덜컥 전국 우승을 차지했다. 9살이었을 때 그를 유심히 지켜봤던 호크 밑에서 개인훈련을 받았다. 13살 때 프로 스노보더가 됐고 2000년에는 윈터 X게임 수퍼파이프에서 15위 2년 뒤에는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최연소 메달 획득자가 됐다. 2003년에는 호크의 도움으로 스케이트보드에서도 프로로 전향했다. 사상 최초로 하계와 동계 X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드를 타지 않을 때면 자신의 자가용 람보르기니로 스피드를 즐기는 그는 불만이 딱 하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내 별명이 좋았는 데 지금은 싫증난다"며 더 이상 자신을 '날아다니는 토마토'로 부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 이상 어울리는 별명도 없는 것 같다. 원용석 기자

2010-02-10

설날 이브(13일)는 '골드 데이'···'효자 종목' 쇼트트랙 1500m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회 연속 톱10 달성 도전의 향방을 가늠할 첫 시험무대가 민족의 최고 명절인 설날 펼쳐진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17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13일 오후 5시 남자부 1500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과연 이번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 한국은 쇼트트랙 남자부 1500에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출전 선수 명단 제출은 대회 이틀 전이어서 누가 '1호 금메달'의 주인이 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에이스 3인방' 이호석 성시백 이정수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호석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계주)와 은메달 2개(1000 및 1500)를 따냈던 남자 대표팀의 간판스타다. 4년 전 개인 종목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던 이호석의 목표는 역시 개인 종목 첫 금메달이다. 캘거리에서 치러진 최종 전지훈련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온 이호석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의욕을 다지고 있다. 성시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달 후보. 200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면서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던 성시백은 자신의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반드시 '금빛 사냥'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장발족에서 짧은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성시백은 "독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머리카락을 잘랐다"라며 "항상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얼음판에 오르고 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특히 성시백은 그동안 한국의 약점으로 꼽혀온 500에서 금메달을 완성할 수 있는 재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정수는 최근 AP통신이 3관왕 후보로 손꼽은 '깜짝' 메달후보다. 이호석과 성시백의 독주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월드컵 시리즈에서 꾸준히 자기 몫을 해왔다. AP통신은 이정수를 1000와 1500 개인 종목 금메달 후보로 지목해 이호석 및 성시백과 치열한 '금빛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2010-02-10

'스키 여왕' 본, 부상으로 출전 불투명

밴쿠버 올림픽을 빛낼 스타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스키 여왕' 린제이 본(25ㆍ미국)이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본은 10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오스트리아에서 훈련하던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고 털어놓았다. 본은 "내가 겪어본 것 중 가장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부츠를 벗고 나서는 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친 곳이 스키 부츠와 정강이가 맞닿는 곳이다. 턴을 할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최악이라 할 수 있다"고 본은 설명했다. 하지만 본은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사들의 권고를 물리치고 X-레이 검사조차 하지 않아 어느 정도 부상인지도 알지 못한다. 본은 이번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알파인 스키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1위를 지키는 등 수년 동안 여자 알파인 스키를 지배해 온 주인공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활강과 슈퍼대회전 복합 등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며 회전과 대회전 등 나머지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컨디션만 유지하면 전관왕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본은 더욱 강력한 우승 후보로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 부상이라는 악몽에 휩싸여 있다.

2010-02-10

밴쿠버올림픽 D-1 '국가대표가 뜬다!'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뜬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뜨거운 가슴 하나로' 뭉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사내들의 진짜 올림픽 도전기가 개봉된다. 주연은 지난해 한국에서 상영돼 온국민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국가대표'의 스키점프 선수들과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을 소재로한 '쿨러닝'의 한국판 주인공들. 스키점프 개인전에 출전하는 최흥철(29) 최용직(28) 김현기(27)와 4인승 봅슬레이팀을 이끄는 '강광배와 아이들'을 포함한 썰매 대표팀. 생소한 종목에다 제대로 된 훈련장은 고사하고 훈련 비용조차 마련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해 충당했어야 했던 이들에게 올림픽은 꿈의 무대다. 스포트라이트는 여전히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쏠리겠지만 그나마 이번 밴쿠버올림픽에서만큼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스키점프는 물론이고 썰매 종목 선수들의 고난과 열정이 알려진 후로 사정이 좀 나아진 탓이다. 스키점프 선수들은 영화 흥행 후 선수 전원이 하이원에 입단했다. 아직도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가 커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지만 '후회없이 하늘을 날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1993년 창단된 스키점프 대표팀은 영화 내용처럼 당시 멤버들이 아직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이중 강칠구(26)만이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강칠구의 실패로 한국은 4명이 호흡을 맞추는 단체전 도전은 좌절됐다. 한편 썰매 종목(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선수들도 특전사 요원 역도선수 보디빌더 등으로 다양한 전력을 자랑한다. 그만큼 전문직이지 못하다. 루지와 스켈레톤 선수로 변신을 거듭하며 3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강광배는 이번에는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꿔 밴쿠버 땅을 밟았다. 루지와 스켈레톤에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광배와 함께 4인승 봅슬레이 팀의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 김정수는 대학 입학 때만 해도 '역도 꿈나무'였다. '강광배팀'의 김동현과 이진희는 아직 대학생이다. 스켈레톤의 조인호는 전직 보디빌더 출신이다. 어린 시절 레슬링 선수로 잠시 활동했던 루지의 이용은 특전사 부사관으로 7년간 근무했다. 루지경기연맹에 등록된 4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활동 중인 이용의 올림픽 도전기도 눈물겹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외국에서 중고 썰매를 자비로 구입해 힘겹게 국제 대회에 출전한 끝에 밴쿠버행 티켓을 따냈다. 김문호 기자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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